요즈음 알고리즘에 박성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도, 뽀글뽀글한 머리를 하고 따라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하면서 말이다. 그가 어떻게 알고리즘의 역주행을 타게 되었고, 그가 부르는 노래는 어떤 노래인지 살펴보겠다.
요들뽕의 시작?
그가 요들뽕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공개코미디의 중심이었던 개그콘서트(개콘)이 사라지고 나서 '어떤 무대든 서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요무대, 복면가왕 등을 나섰다. 그러다가, 복면가왕에 출연하기 전 개그맨으로서 개인기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 지 생각하다가, 딸이 보던 프로그램에서 요들 이은경 선생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요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기에 당시 유행이던 요들과 트로트를 섞을 생각을 하면서 탄생하게 된 것이 '파주 헤이리'다.
왜 하필 파주 헤이리?
그가 곡 이름을 '헤이리 처녀'라고 정한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인데, 요들의 훅 중 마지막 부분이 '에이리(헤이리)' 등으로 끝나는데 그 부분을 우리나라에 맞게 로컬라이징하여 '헤이리'로 바꾸고 앞의 가사는 그에 맞게 수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요들의 끝 부분의 발음이 '에이리'와 비슷한 것을 차용하여, 가사를 바꾼뒤 앞에 곡을 만든 것이다.
헤이리 처녀 가사
앞 태 보든 뒤 태 보든 파주 헤이리
깻잎 같은 가르마도 파주 헤이리
동네방네 소문났네 파주 헤이리
헤이리 처녀
온 동네에 청년들이 따라다니네
지나가던 강아지도 따라다니네
오색 빛깔 청초롬한 저고리 입은
파주 헤이리 처녀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야랄라우릿도리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에 로휘
욜라레이오우 두리루릿 릿디 요롤레이호
야랄라우디 요랄라 야랄라우디
요랄라 레히 릿디리
욜라레이오우 두리루릿 릿디 요롤레이호
야랄라우디 요랄라 야랄라우디 요랄라 로휘
용기 내서 다가가리 파주 헤이리
포마드로 가르마를 파주 헤이리
내가 먼저 채가리라 파주 헤이리
미남까진 아니지만 고백해보리
주머니는 비었지만 고백해보리
밝은 햇살 한가득이 해맑게 웃는
파주 헤이리 처녀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야랄라우릿도리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에 로휘
욜라레이오우 두리루릿 릿디 요롤레이호
야랄라우디 요랄라
야랄라우디 요랄라 레히 릿디리
욜라레이오우 두리루릿 릿디 요롤레이호
야랄라우디 요랄라 야랄라우디 요랄라 로휘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야랄라우릿도리
오로로 레호로레이리 요히히레히리
요호리요 로호로래히리 헤이리
야랄라후두 야랄라우디 에 로휘
헤이리 처녀의 원곡은?
헤이리 처녀의 원곡은 독일 출신의 '요들의 왕'이라고 불리는 프란츨 랑(Franzl Lang)의 'Auf und auf voll Lebenslust(한평생 열심과 열정으로 가득차서)'를 따라한 것이다. 1988년에 발매한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가사를 바꿔 노래한 것이다.
마무리
브레이브걸즈가 '롤린' 역주행으로 다시 떴었던 것처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박성호의 요들뽕이 역주행하면서 방송에 많이 비춰지면 좋을 듯하다. 한편으로는 유튜브의 세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라디오스타와 가요무대에 나오면서 까지 홍보했어도 큰 효과가 없다가도,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많은 주목을 받으니 말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언제든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 꾸준하게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헤이리 처녀 무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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